[자막뉴스] "내 매제 서울까지 이송해"…소방서장, 119구급차 사적 동원 논란<br /><br />전북 전주 덕진소방서 내 금암119안전센터 구급대원 2명이 환자 이송에 나선 건 지난달 20일 오후 7시쯤.<br /><br />대원들은 익산 한 병원에서 서울의 한 대형병원까지 환자를 이송한 뒤 다음날 새벽 2시 20분쯤 복귀했습니다.<br /><br />환자는 윤병헌 덕진소방서장의 매제 A씨였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이송 사흘 전 심정지로 쓰러져 지역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윤 서장은 A씨의 부탁을 받고, 소속 직원들에게 A씨의 이송을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119구급차를 이용해 환자를 병원 간 이송하려면 의료진의 요청이 필요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당시 의료진의 요청이 없었고 응급상황도 아니었습니다.<br /><br />일반인의 경우는 사설 구급차를 이용하는 게 보통입니다.<br /><br />서장의 지시로 전북 권역까지 벗어나 이송을 한 겁니다.<br /><br />구급대원들도 정상적으로 출동한 것처럼 꾸미려고 실제 존재하지 않는 '유령 환자'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마치 응급상황이 있는 것처럼 지령을 요청한 겁니다.<br /><br />이후 '이송 거부' 처리하고 실제로는 서장의 지시를 이행했습니다.<br /><br />전북소방본부는 이달 중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<br />"관할 직할 구급대를 사적으로 이용한 것이 가장 문제가 된 것으로 봐서 이거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고, 조사 결과에 따라서…"<br /><br />현재까지 윤 서장에 대한 직위해제 등 조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윤 서장의 지시를 받고 A씨의 이송을 재차 지시한 금암119센터장은 전보 조처됐습니다.<br /><br />(취재: 김경인)<br /><br />(끝)<br /><br />